26.09.15 TUETUESDAY, SEPTEMBER 15, 2026

[R&E] 삼성전기 역대 최대 1조 MLCC 수주·반도체 수출 209% 급증… 코스피 0.23%↑ 코스닥 1.56%↓

[R&E] 삼성전기 역대 최대 1조 MLCC 수주·반도체 수출 209% 급증… 코스피 0.23%↑ 코스닥 1.56%↓

[R&E: Research & Epoch] 글로벌 금융 데이터와 국내 증권사 리서치를 통합 분석하여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는 뉴스 에포크만의 시그니처 리포트입니다.

글로벌 마켓 브리프

뉴욕 증시는 국채 금리 급등과 국제유가 강세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내린 52,766.88포인트, S&P500 지수는 0.71% 하락한 7,631.47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밀린 26,099.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매도세가 심화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14% 내린 11,288.61포인트를 기록했다.

압박의 진원은 채권시장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8bp 급등한 4.80%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에 올라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0%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로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는 54.6으로 전월(55.6) 대비 둔화됐으나, 세부 항목 중 가격지수가 71.1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는 식는데 가격은 안 내려가는 조합이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리기 어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8.0%까지 올랐다.

국내 시장 종합

국내 증시는 지수 간 방향이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포인트로 마감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제약·중소형주 매도세에 1.56% 하락한 821.25포인트로 밀렸다.

코스피에서는 네 개 투자주체 중 셋이 파는 구도가 이틀째 반복됐다.

투자주체

9월 1일 순매수(억 원)

기타법인

+16,000대

기관

−6,340

개인

−5,398

외국인

−4,900

외국인·기관·개인이 합계 1조 6,000억 원가량을 내놓았고, 기타법인이 그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최근 2거래일 누적으로는 기타법인이 약 3조 원을 순매수했다.

배경은 자사주 프로그램의 집행이다. 삼성전자(코스피: 005930)SK하이닉스(코스피: 000660)가 공시한 합산 55조 원 가운데, 삼성전자는 15조 원 중 3조 6,000억 원(23.8%), SK하이닉스는 40조 원 중 9조 7,000억 원(24.4%)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된다. 양사 모두 4분의 1 지점을 지난 셈이며, 프로그램은 11월 중순에 종료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오른 1,37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13개월 만의 최저치(1,368.6원)를 찍은 뒤 소폭 되돌린 수준이다.

8월 수출 982억 달러 — 반도체가 끌어올린 역대 3위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8.7% 늘어난 98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역대 3위 규모로, 1위는 6월(1,022억 달러), 2위는 7월(989억 달러)이다. 전체 수출은 7월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466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 209% 급증했고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로 역대 최고다.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확대로 AI 인프라향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고 D램·낸드 고정가격이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단일 품목이 채우고 있다는 점은 이 숫자의 다른 얼굴이기도 하다. 비반도체 부문의 기여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함께 봐야 할 지표다.

산업별 핵심 이슈 및 인사이트

반도체·전자부품: 삼성전기 역대 최대 MLCC 수주

삼성전기(코스피: 009150)는 1일 1조 722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매출의 9.5%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계약 상대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만 공시됐고 업체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기의 기존 AI 서버용 MLCC 공급선이 북미 빅테크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업계는 그중 한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건은 지난 6월 30일(4,540억 원), 7월 23일(2,951억 원)에 이은 세 번째 계약으로 합산 1조 8,213억 원이다. 증권가는 이번 계약 단가가 직전 계약 대비 우호적인 수준에서 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이 세 차례에 걸쳐 규모를 키우며 이어졌다는 점, 그리고 1년 단위 장기공급 형태라는 점이 단발 수주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지난해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공정 장비 쪽도 실적이 따라오고 있다. 디아이(코스피: 003160)는 2분기 매출 1,686억 원(+41.3% YoY), 영업이익 396억 원(+223.2% YoY)으로 컨센서스(매출 1,612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를 웃돌았다. 3분기는 매출 1,848억 원(+69.4%), 영업이익 392억 원(+292.2%)이 추정된다.

대덕전자(코스피: 353200)는 3분기 매출 4,178억 원(+45.8% YoY), 영업이익 739억 원(+202.2% YoY)으로 시장 기대치를 4.0%가량 밑돌 전망이다. 다만 AI 가속기용 고다층(40층에 육박) 메인보드 수율이 초기 양산 단계에서 약 70% 수준에 도달해 공정 안정화 국면에 들어섰다. 두 회사 모두 범용 IT 수요가 아직 더딘 가운데 AI 서버 유관 물량에서 성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자동차: 파업이 남긴 8월 판매, 그리고 미국의 하이브리드

현대차(코스피: 005380)의 8월 글로벌 도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28만 8,574대에 그쳤다. 임금협상 갈등의 여파로 국내 판매가 41.1% 급감한 3만 4,333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노사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성과금 지급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가결하며 최종 타결했다. 다만 협상 장기화와 파업으로 누적 5만 5,200대의 생산 손실, 최소 2조 3,000억 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파업이 없었던 기아(코스피: 000270)는 글로벌 도매판매 26만 6,675대로 5.0% 성장해 대조를 이뤘다.

북미는 결이 달랐다. 현대차의 8월 미국 판매는 8만 6,977대로 2.0% 감소에 그쳤는데, 하이브리드 판매가 33.0%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현대 브랜드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9.0%다. 지난달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2030년 북미 하이브리드 비중 50%" 목표를 감안하면, 이번 달 수치는 그 경로 위에 있는 관측치다.

금융: 하나금융지주, 환율 효과와 주주환원율 51%

하나금융지주(코스피: 086790)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1조 3,000억 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5.3% 웃돌 전망이다.

환율이 실적을 밀어올렸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비화폐성 외화부채에서 약 1,500억 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분기 말 13.27%에서 13.5%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금융지주는 2026 사업연도 총 주주환원 규모를 2조 2,300억 원(현금배당 1조 2,300억 원, 자사주 매입·소각 1조 원)으로 설계했다. 총 주주환원율 51.0%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오른다. 다만 환산이익은 환율이 되돌리면 반대로 작용하는 항목이어서, 환원율의 지속성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기저가 어디까지 받쳐주는지에 달려 있다.

마켓 시그널

  • 삼성전기, 역대 최대 MLCC 계약 — 1조 722억 원 규모 AI 서버용 MLCC 장기공급계약. 지난해 매출의 9.5%, 계약 기간 2027년 1~12월. 상대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만 공시. 삼성전기 공시

  • 8월 반도체 수출 466억 5,000만 달러, 사상 최대 — 전년 대비 209% 급증,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돌파. 전체 수출 비중 47.5%로 역대 최고. 전체 수출은 982억 5,000만 달러로 역대 3위. 산업통상자원부

  • 미 10년물 4.80%, 2025년 1월 이후 최고 — 4.8bp 급등. WTI는 5.20% 오른 90.22달러로 90달러선 상회. ISM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 CME·국제유가

  • 고려아연, 게르마늄 자체 생산고려아연(코스피: 010130)이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부터 연간 10톤 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대중국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려는 조치다. 증권가 추정

  • 한화오션, VLGC 4,800억 수주한화오션(코스피: 042660)이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초대형가스운반선을 수주했다. 증권가 추정

에포크 뷰: 투자 시사점

이날 국내 증시에서 확인된 것은 수급 구도가 이틀째 같은 모양이었다는 점이다. 외국인·기관·개인이 1조 6,000억 원을 팔고 기타법인이 그만큼을 받았다. 다른 점은 이번에 집행률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55조 원 프로그램 중 삼성전자 23.8%, SK하이닉스 24.4%가 소화됐고 기한은 11월 중순이다. 남은 3분의 2가 어느 속도로 집행되는지가 앞으로 몇 달 코스피 하단을 읽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와 펀더멘털은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10년물이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고 WTI가 90달러를 넘어선 날, 한국의 8월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와 유가는 밸류에이션을 누르고 수출은 이익 전망을 올리는 방향이라, 두 힘이 부딪히는 구간이다. 코스피가 오르고 코스닥이 1.56% 빠진 것도 이 구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목할 것은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7.5%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다만 이 비중을 곧바로 편중 리스크로 읽기 전에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하나는 산업부가 밝힌 대로 자동차·선박 수출의 일시적 감소가 분모를 줄인 몫이 있다는 점이고… 강점의 지표인지 취약성의 지표인지는 D램·낸드 고정가격의 방향과 자동차·선박 수출의 9월 회복 여부가 함께 답할 부분이다.


본 콘텐츠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공개 자료와 글로벌 금융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분석하는 뉴스 에포크 전용 AI 알고리즘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 요약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추천이 아님을 밝힙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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