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제 별장 브랜드 ‘모자이크’를 운영하는 빌라모자이크가 지난해 매출을 26배로 키우며 흑자 전환했다. 회사 채용자료에 따르면 운영 별장은 2024년 6채에서 지난해 30채로 늘었다. 다만 회사가 공개한 자료마다 별장 수가 달라 정확한 운영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빌라모자이크의 2025년 매출은 192.4억으로 전년 7.3억의 26.3배로 늘었다. 2024년에는 16.1억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86.6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5.0%다. 당기순손익도 17.8억 적자에서 75.8억 흑자로 돌아섰다.
2021년 1.9억이던 매출은 2022년 1.4억, 2023년 2.7억, 2024년 7.3억에 머물렀다. 지난해 매출 192.4억은 앞선 4년간 매출을 모두 합친 13.3억의 14배가 넘는다.
회원권 하나로 여러 지역의 별장 이용
빌라모자이크는 2021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엠제트큐컴퍼니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2025년 5월 사명을 빌라모자이크로 변경했다. 사업 방식은 회원이 입회한 뒤 회사가 운영하는 여러 지역의 독채 별장을 예약해 이용하는 구조다. 비회원에게는 숙박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한 채를 직접 구입하고 관리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여러 지역의 별장을 이용하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운영 별장을 모두 회사가 직접 보유하는 것은 아니다. 토지를 사들여 별장을 개발하거나 기존 건물을 장기간 임차하는 방식 외에, 개인이 보유한 별장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회사는 ‘컬렉티브 오너십’이라는 이름으로 별장 소유주를 모집한다. 소유주에게 리모델링과 시설 관리, 회원 대상 운영을 제공하고 임대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광고비 46억 쓰고도 영업이익률 45%
지난해 높은 이익률에는 비용을 분류한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 손익계산서에는 매출원가가 별도로 잡혀 있지 않다. 매출 192.4억 전액이 매출총이익으로 기록됐고, 판매비와관리비 105.9억을 제외한 86.6억이 영업이익으로 남았다.
회원 모집에 들어간 비용은 컸다. 광고선전비는 45.7억으로 매출의 23.7%를 차지했다. 수수료비용은 18.3억이었다. 두 항목을 합한 64억은 판관비의 60.4%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회원 모집·판매 비용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반면 별장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등도 판관비로 처리됐다. 일반적인 호텔이나 리조트가 운영비 일부를 매출원가로 분류하는 것과 계정 구조가 다를 수 있어, 빌라모자이크의 영업이익률 45%를 다른 숙박업체와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회원권 판매대금 가운데 얼마를 즉시 매출로 인식했는지, 관리비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분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매출이 급증한 만큼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수익과 신규 회원 모집에 따른 일시적 수익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부채 172억 가운데 선수수익 110억
지난해 말 빌라모자이크의 총자산은 228.4억, 부채는 172.4억이다. 자본총계는 2024년 마이너스 19.8억에서 56억으로 늘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1.8억에서 59.3억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08%로 높지만 부채 대부분이 금융기관 차입금은 아니다. 단기차입금은 39.8억으로 보유 현금보다 적다. 가장 큰 항목은 선수수익 109.7억으로 전체 부채의 63.6%를 차지한다. 전년보다 39.2억 늘었다.
선수수익은 회사가 돈을 먼저 받았지만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이다. 향후 매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회원에게 약속한 별장 이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다.
부채 172.4억은 전액 유동부채로 분류돼 있다. 유동자산은 98.8억으로 유동비율은 약 57%다. 선수수익은 일반 차입금과 성격이 다르지만, 회원이 원하는 시기에 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보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은 남는다.
빌라모자이크의 지난해 실적은 고가의 별장 회원권이라는 생소한 사업이 실제 수요와 수익성을 갖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회원제 별장 사업이 일부 자산가를 위한 틈새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고급 레저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앞으로 시장이 주목할 부분은 회원 증가에 맞춰 별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신규 회원권 판매뿐 아니라 관리비 등 반복 수익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느냐다. 지난해의 성장세와 수익성을 이어간다면 빌라모자이크는 국내 하이엔드 레저 시장에 새로운 회원제 사업 모델을 정착시킨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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