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15 TUETUESDAY, SEPTEMBER 15, 2026

[R&E] 코스피 3.99% 급락, 외인·기관 4조 쌍끌이 매도… 두산퓨얼셀·알테오젠은 조 단위 계약으로 차별화

[R&E] 코스피 3.99% 급락, 외인·기관 4조 쌍끌이 매도… 두산퓨얼셀·알테오젠은 조 단위 계약으로 차별화

[R&E: Research & Epoch] 글로벌 금융 데이터와 국내 증권사 리서치를 통합 분석하여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는 뉴스 에포크만의 시그니처 리포트입니다.

글로벌 마켓 브리프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53,061.9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는 0.46% 상승한 7,666.60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5% 오른 26,217.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 8월 ADP 민간 고용이 3.8만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4.7만 명)를 하회하자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일부 선반영됐다. 가파르게 치솟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0bp 하락한 4.778%로 내려앉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의 영향이 점차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물가 데이터가 고무적이더라도 한두 달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9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88% 상승한 배럴당 91.0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습 재개 소식이 유가를 밀어 올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장중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국채 금리가 하락 전환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뉴욕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국내 시장 종합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채권시장 약세가 겹치며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6,562.72포인트로 급락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2.10% 내린 803.9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코스피: 005930)SK하이닉스(코스피: 000660)가 나란히 4%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다. 외국인이 1조9,195억 원, 기관이 2조433억 원을 순매도하며 합산 4조 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이 2조3,023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부족했다.

주목할 대목은 기타법인의 1조6,504억 원 순매수다. 이는 대형 기술주의 주주환원 프로그램 집행이 수급에 실체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에서 40조43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지수가 4% 가까이 빠지는 국면에서도 두 회사의 매입 물량이 하방을 일부 떠받친 셈이다.

오늘 국내 시장은 전일 뉴욕 증시의 반등과 미 국채 금리 하락이라는 대외 온기를 반영하며 하방 경직성 확보를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9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와 여전한 고금리 환경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대형 수주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 핵심 이슈 및 인사이트

수소·신재생: 두산퓨얼셀, 5,014억 원 규모 미국 데이터센터 수주

국내 수소 연료전지 산업이 대규모 해외 수주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산퓨얼셀(코스피: 336260)은 ㈜두산의 자회사인 미국 HyAxiom을 상대로 5,014억 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온사이트 발전용 시스템으로, 공급은 2027년 2분기부터 시작된다. 수주 규모는 100MW 중반대로 추정된다.

8월 초 체결한 유럽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스택 계약 1,000억 원을 더하면 동사의 수출 수주잔고는 약 6,000억 원에 이른다. 증권가는 이를 근거로 2027년 매출 1.1조 원을 전망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확충 수요와 맞물려 분산형 전원 시장에서 국내 부품사의 교섭력이 한 단계 올라갔음을 시사한다.

제약·바이오: 알테오젠, 노바티스와 최대 4.4조 원 기술수출

국내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형 계약으로 가치를 재확인했다. 알테오젠(코스닥: 196170)은 노바티스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ALT-B4)에 대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옵션이 행사되고 개발·상업화 마일스톤을 전부 달성할 경우 수령액은 최대 32억2,300만 달러, 원화로 약 4조4,165억 원이다. 상업화 이후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는 별도다.

ALT-B4는 정맥주사(IV) 방식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 기술이전이 아니라 복수 제품에 ALT-B4를 적용할 수 있는 옵션 구조여서, 향후 계약 범위가 확대될 여지가 열려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에만 네 번째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누적 계약 규모 16조 원을 달성했다. 계약 소식에 전일 주가는 장중 9%대 급등했다.

반도체: 8월 수출 466억 달러,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돌파

한국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매크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0% 급증하며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은 982억5,000만 달러로 68.7% 늘었고, 반도체가 전체의 47.5%를 차지했다.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된 결과다.

수출 호조는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리콘 기반 식각 장비 소모품을 공급하는 하나머티리얼즈(코스닥: 166090)의 매출은 전 세계 메모리 웨이퍼 생산능력 증감과 동행하며, 최근 전방 메모리 가동률 상승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D램 증설 팹인 P4와 M15X의 램프업이 2027년 하반기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혜 구간은 이어질 전망이다.

마켓 시그널

  •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2026년 8월 반도체 수출액은 46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0% 급증했다.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 글로벌 아연 가격 4년 만의 최고치: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아연 가격이 8월 31일 톤당 3,990달러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들어 4,100달러를 돌파했다. 광산 생산 감소와 함께 중국향 아연 정광 제련수수료(TC)가 7월 말 톤당 마이너스 100달러까지 떨어졌고, LME 재고는 2024년 12월 약 26만4,000톤에서 약 9만5,000톤으로 64% 급감했다.

  • 롯데지주 별도 순이익 179.6% 증가: 롯데지주(코스피: 004990)의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9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6% 늘었다. 자회사 코리아세븐이 2023년 3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41억 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바이오 부문 매출은 82.8% 급감했으며, 회사는 해당 부문의 2030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률 20~3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지주는 별도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액을 합친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정책으로 유지하고 있다.

에포크 뷰: 투자 시사점

전일 코스피의 3.99% 급락은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채권시장 약세에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가 겹친 단기 수급 발작의 결과로 판단된다. 그러나 매크로 지표의 기저를 흐르는 한국 반도체 수출의 강력한 펀더멘털과, 기타법인 1조6,504억 원 순매수로 확인된 대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밸류에이션 하한선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특히 변동성 국면에서도 두산퓨얼셀과 알테오젠이 확보한 조 단위 계약은 시장의 관심이 단순 지수 추종에서 수주 가시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별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과도기에서, 차별화된 수주 체력을 입증하는 기업이 변동성 장세의 실질적 수혜자가 된다.

본 콘텐츠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공개 자료와 글로벌 금융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분석하는 뉴스 에포크 전용 AI 알고리즘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 요약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추천이 아님을 밝힙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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