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15 TUETUESDAY, SEPTEMBER 15, 2026

[데이터픽] 서울 숙박업 사업자 4472개 늘었다… 1년 새 45%

[데이터픽] 서울 숙박업 사업자 4472개 늘었다… 1년 새 45%

서울의 숙박업 사업자가 1년 만에 45% 늘었다. 전국 숙박업 사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몰렸고, 서울에서 늘어난 사업자 대부분은 개인사업자였다. 국세청 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7월 기준 서울의 숙박업 사업자는 1만441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9944곳보다 4472곳, 45.0%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숙박업 사업자는 7만6928곳에서 8만4893곳으로 7965곳, 10.4% 증가했다. 전국 순증의 56.1%가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증가율은 5.2%였다. 전국 숙박업 사업자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도 12.9%에서 17.0%로 높아졌다. 7월 기준 사업자 수는 서울이 가장 많았고 경기 1만1662곳, 강원 9231곳, 제주 7707곳이 뒤를 이었다.

마포에서 827곳 증가…25개 자치구 모두 늘었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모두 숙박업 사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증가분이 가장 큰 곳은 마포구였다. 지난해 7월 1499곳에서 올해 7월 2326곳으로 827곳 늘어 서울 전체 순증의 18.5%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426곳, 종로구는 416곳 증가했다. 이 세 자치구에서 서울 증가분의 37.3%가 나왔다.

증가율은 성동구가 79.0%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74.1%, 광진구 70.8% 순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금천구와 노원구도 각각 13.2%, 14.3% 늘었다.

서울 밖에서는 부산 수영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22곳에서 975곳으로 5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원 강릉시는 6.0%, 제주시는 3.6%, 경기 가평군은 1.1% 늘었다. 이들 휴양지에서도 사업자가 증가했지만, 서울이나 부산 수영구와는 속도 차이가 컸다.

올해 들어 매달 증가…지난해 말보다 2879곳 많아

서울 숙박업 사업자는 올해 1월 1만1829곳에서 2월 1만2127곳, 3월 1만2552곳, 4월 1만3164곳, 5월 1만3689곳, 6월 1만4044곳, 7월 1만4416곳으로 매달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1만1537곳과 비교하면 7개월 동안 2879곳 증가했다.기간별 월평균 순증도 커졌다. 2025년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는 월평균 약 262곳, 같은 해 7월 말부터 12월 말까지는 약 319곳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는 월평균 약 411곳 증가했다.

현재 사업자 70.9%는 존속기간 3년 미만

서울 숙박업은 전국에 비해 존속기간이 짧은 사업자의 비중이 높았다. 7월 기준 서울 숙박업 사업자 가운데 존속기간 3년 미만은 1만225곳으로 전체의 70.9%였다. 전국의 같은 비중은 38.1%다. 존속기간 2년 미만으로 범위를 좁혀도 서울은 61.7%로, 전국 29.2%의 두 배를 웃돌았다.

존속기간 6개월 미만 사업자는 3432곳으로 지난해 같은 달 2151곳보다 59.6% 많았다. 전국의 존속기간 6개월 미만 숙박업 사업자 중 서울 비중은 32.0%에서 44.0%로 높아졌다. 오래된 사업자도 늘었다. 존속기간 3년 이상 사업자는 3769곳에서 4191곳으로 11.2% 증가했다. 서울 숙박업 증가를 최근 진입한 사업자만의 현상으로 볼 수는 없다.

존속기간별 수치는 조사 시점에 남아 있는 사업자의 구성이다. 따라서 ‘전체의 70.9%가 존속기간 3년 미만’이라는 결과를 ‘지난 1년간 늘어난 사업자의 70.9%가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증가분 대부분은 개인…인원 증가폭은 40대가 최대

서울 숙박업 개인사업자는 지난해 7월 9281곳에서 올해 7월 1만3564곳으로 4283곳 늘었다. 서울 전체 순증 4472곳의 95.8%다. 법인사업자는 663곳에서 852곳으로 189곳 증가했다. 현재 전체 사업자 중 개인사업자 비중은 94.1%다.

전국에서는 법인사업자 증가율이 11.2%로 개인사업자 증가율 10.3%보다 조금 높았다. 서울은 개인사업자가 46.1%, 법인사업자가 28.5% 늘어 개인의 증가세가 훨씬 컸다.

연령별로는 증가율과 증가 규모가 달랐다. 30세 미만의 증가율이 86.3%로 가장 높았지만, 늘어난 사업자 수는 40대가 121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039곳, 50대 931곳 순이었다.

연령

2025년 7월

2026년 7월

증가분

증가율

30세 미만

613

1,142

529

86.3%

30대

2,005

3,044

1,039

51.8%

40대

2,618

3,828

1,210

46.2%

50대

2,015

2,946

931

46.2%

60대

1,536

2,062

526

34.2%

70세 이상

1,155

1,391

236

20.4%

(단위: 곳, 연령 미상 제외)

30세 미만이 서울 전체 순증에서 차지한 비중은 11.8%였다. 청년층의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은 맞지만, 증가분 전체를 청년 창업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또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만으로 소규모 숙소나 공유숙박이라고 분류할 수는 없다. 사업자별 객실 수와 운영 방식은 이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펜션·게스트하우스 증가만으로는 설명 부족

세부 업종에서는 증가와 감소가 엇갈렸다.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펜션·게스트하우스 사업자는 2422곳에서 3431곳으로 1009곳, 41.7% 늘었다. 여관·모텔은 1418곳에서 1346곳으로 72곳, 5.1% 줄었다. 마포구의 경우 펜션·게스트하우스는 882곳, 여관·모텔은 24곳이었다. 두 업종의 순증을 합하면 937곳이다. 서울 숙박업 전체 순증 4472곳과는 3535곳의 차이가 난다.

다만 14개 업태 통계의 숙박업과 100대 생활업종은 분류 범위가 달라, 이 차액을 특정 숙박 유형의 증가분으로 곧바로 볼 수는 없다. 두 통계에 포함된 업종코드를 대조해야 한다. 지금 공개된 수치만으로 서울 숙박업 증가를 펜션·게스트하우스 증가와 같은 의미로 쓰기는 어렵다.

등록 요건 완화와 플랫폼 신고 의무화가 겹쳤다

숙박업 사업자가 늘어난 기간에는 관련 제도와 플랫폼 운영 방침도 바뀌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 10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했다. 사용승인 후 30년이 지난 주택도 안전성을 갖추면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어 서비스 평가에서 통역 애플리케이션 등 보조 수단을 인정했다.

에어비앤비는 같은 달 16일부터 기존 숙소에도 영업신고 정보 제출 의무를 적용했다.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숙소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숙박 예약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신규 숙소에는 2024년 10월부터 적용하던 조치다.

생활숙박시설의 적법 사용을 유도하는 조치도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숙박업 신고나 용도변경 신청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시설을 대상으로 10월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한 내 조치한 시설에는 이행강제금 부과를 2027년 말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적용했다.

이런 변화는 신규 진입뿐 아니라 기존 영업자의 등록을 늘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증가분 가운데 각 조치와 관련된 사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새 숙소가 생긴 것인지, 기존 숙소가 등록 절차를 밟은 것인지도 사업자 수만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사업자 증가가 곧 객실 증가는 아니다

관광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7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었다. 서울의 등록 관광숙박시설 객실 수는 장기간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관광숙박업 등록 현황을 보면 2019년 6만44실에서 2025년 6만2057실로 6년 동안 3.4% 늘었다. 이는 관광숙박시설의 객실 수에 관한 통계로, 서울의 모든 숙박시설을 포괄하는 수치는 아니다.

관광객 증가와 개인 숙박사업자 증가를 함께 보면 숙박 수요에 대응하는 움직임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개인사업자가 늘어난 만큼 실제 객실이 추가됐는지는 알 수 없다. 개인사업자 수와 관광숙박시설 객실 수는 단위와 비교 기간부터 다르다. 이 두 통계로 호텔의 공급 부족을 개인 숙소가 메웠다거나, 숙박 공급의 중심이 법인에서 개인으로 옮겨갔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서울의 숙박 정책의 과제

서울의 숙박업 증가세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전국 순증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몰렸고, 서울 증가분의 96%는 개인사업자였다. 관광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숙박업이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펜션·게스트하우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관·모텔이 줄어드는 동안 숙박업 전체 사업자는 크게 늘었고, 현재 사업자 열 곳 중 일곱 곳은 존속기간이 3년 미만이다. 기존 숙박업체가 늘어나는 수준을 넘어, 업력이 짧은 사업자들이 서울 숙박시장에 두터운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사업자 수 증가가 곧 객실 공급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개인사업자의 진입이 이처럼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서울의 숙박정책이 주목할 변화다. 호텔 공급 확대와 함께, 주택과 소규모 시설을 활용하는 개인 숙박업을 어떻게 수용하고 관리할지가 중요해졌다. 관광객을 받을 공간을 확보하면서 주거지의 생활환경도 지키는 일이 서울 숙박정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에포크 데이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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